이 편지가 당신 손에 제대로 들어가길 바라오.
언제 당신이 이걸 받게 될지는 나도 모르겠소.
내가 죽은 후 언젠가가 될거요.
나는이제 예순 다섯살이오.
그러니까 내가 당신 집
앞길에서 길을 묻기 위해
차를 세운 것이 13년 전의 바로 오늘이오.
이 소포가 어떤 식으로든
당신의 생활을 혼란에
빠뜨리지 않으리라는데
도박을 걸고있소.
이 카메라들이 카메라
가게의 중고품 진열장이나
낯선 사람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참을 수가 없었소.
당신이 이것들을 받을때 쯤에는 모양이 아주 형편없을 거요.
하지만 달리 이걸 남길 만한 사람도 없소. 이것들을 당신에게 보내는 위험을,
당신으로 하여금 무릅쓰게 해서 정말 미안하오

유혹을 없애기 위해서였소.깨어 있는 순간마다 느끼곤 하는
그 유혹을 없애려고,얻을 수 있는 모든 해외작업을 따냈소

내가 지금까지한 일과 앞으로 할 일 중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는 점만은 분명히 알고 있소.

살면서 그보다 더 어려운 일을 겪은 사람이
몇 사람이나 있을지 의아스럽소.
나는 마음에 먼지를 안은 채
살고 있소,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말은 그정도요. 당신 전에도 여자들이 몇몇 있었지만,
당신을 만난 이후로는 없었소.
의식적으로 금욕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고,그냥 관심이 없을 뿐이오.

당신도 아다시피,
거위들은 평생토록 한쌍으로 살잖소.
거위는 며칠동안 호수를 맴돌았소.
내가 마지막으로 거위를 봤을때는갈대밭 사이에서
아직도 짝을 찾으며 헤엄치고 있었소.
문학적인 면에서 약간
적나라한 유추일지 모르지만,
정말이지
내 기분이랑 똑같은 것 같았소.
안개 내린 아침이나 해가 북서쪽으로 기울어지는 오후에는,
당신이 인생에서 어디쯤 와 있을지,내가 당신을 생각하는 순간에
당신은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 생각하려고 애쓴다오.
뭐, 복잡할 건 없지.
당신네 마당에 있거나, 현관의 그네에 앉아 있거나,
아니면 부엌의 싱크대 옆에 서 있겠지.
그렇지 않소?.

당신에게 얼마나 여름 같은 맛이 나는지도.
내 살에 닿는 당신의 살갗이며,
사랑을 나눌 때 당신이 속삭이는 소리.
로버트 펜 워렌은 "신이 포기한것 같은 세상"이란 구절을 사용한 적이있소.
내가 시간에 대해 느끼는 감정과 아주 가까운 표현이오.
하지만
언제나 그런 식으로 살 수는 없잖소.
그런 느낌이 지나치게 강해지면, 나는 하이웨이와 함께 해리를 몰고 나가 며칠씩 도로를 달리곤 한다오
나 자신에게 연민을 느끼고 싶지는 않소,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니까.

대신, 당신을 발견한 사실에
감사한 마음을 안고 살아가고 있소.
우리는 우주의 먼지 두 조각처럼 서로에게 빛을
그 무엇이든 조화와 질서를 이루는
위대한 구조하에서는,
지상의 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겠소.
광대한 우주의 시간 속에서 보면 나흘이든
4억 광년이든 별 차이가 없을거요.
그 점을 마음에 간직하고 살려고 애쓴다오.
하지만 결국, 나도 사람이오.그리고 아무리 철학적인 이성을 끌어대도,
매일, 매순간,
당신을 원하는 마음까지 막을 수는 없소.
자비심도 없이. 시간이,당신과 함께 보낼수 없는 시간의 통곡 소리가,
내 머리 속 깊은 곳으로 흘러들고 있소. 당신을 사랑하오. 깊이, 완벽하게,

대신, 당신을 발견한 사실에 감사한 마음을 안고 살아가고 있소.
우리는 우주의 먼지 두 조각처럼 서로에게 빛을 던졌던 것 같소.
신이라고 해도 좋고, 우주자체라고 해도 좋소.
그 무엇이든 조화와 질서를 이루는 위대한 구조하에서는, 지상의 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겠소.
광대한 우주의 시간 속에서 보면 나흘이든 4억 광년이든 별 차이가 없을거요.

하지만 결국, 나도 사람이오.
그리고 아무리 철학적인 이성을 끌어대도,
매일, 매순간,
당신을 원하는 마음까지 막을 수는 없소.
자비심도 없이. 시간이,
당신과 함께 보낼수 없는 시간의 통곡 소리가,
내 머리 속 깊은 곳으로 흘러들고 있소.
당신을 사랑하오. 깊이, 완벽하게, 그리고 언제나 그럴 것이오...
영화 메디슨카운터의다리 주제곡
나흘간의 축제가 끝나고 남편과 아이들이 돌아왔다.
변한건 아무것도 없다.
시골의 나른한 일상.
아이들은 여전히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라디오
다이얼을 돌리곤하지만
달라진게 있다면 그건,,내 마음이다.
전세계를
자유롭게 여행하며
사진을 찍는 네셔널 지오그래피의 기자. 킨케이드.
글을 쓰는게 어느순간 솔찍하지 않은것 같아서 사진만 찍는다는 남자.
그에게선 알지못할 자유의 냄새가 난다.
오래도록 내 마음속에서 잊고 살았던 그런.
. 이제 그가 떠난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 남편과 같이 차를 타고 장에 가는데
저기서...낯익은 그의 그 허름한 차가 보인다.
언듯보니 그의 백미러엔 내가 준
내 이름 프란체스카가 새겨진 목걸이가 걸려있다.
이제 그와 나는 갈림길에 서있다.
이 신호가 갈리면 우리 운명이 갈리듯 다시는 그를 보지 못할것이다.
눈물이 흘러나온다. 애써 참아보려하지만..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앞의 그의 차는 움직일줄을 모른다.
지금 차에서 내려 뛰어갈까?
손잡이를 지긋이 잡아본다.아직도 그는 움직이지 않고있다.
남편이 크락숀을 울린다. 왜 안가고 있는거야?? 저 사람.??
단단히 한번 더 차 손잡이를 잡아본다.
그러나...
나를 뒤로한채
리차드는 다른길로 가고야 만다.
그의 맘도 이 비처럼 아마 울고있을것이다.
백미러로 보이는 멀어지는 그의 차를 보며
이제 나도 ,그도..
영화 메디슨카운터의다리 주제곡

변한건 아무것도 없다.
시골의 나른한 일상.
아이들은 여전히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라디오
다이얼을 돌리곤하지만
달라진게 있다면 그건,,내 마음이다.
전세계를
자유롭게 여행하며

글을 쓰는게 어느순간 솔찍하지 않은것 같아서 사진만 찍는다는 남자.
그에게선 알지못할 자유의 냄새가 난다.
오래도록 내 마음속에서 잊고 살았던 그런.
. 이제 그가 떠난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 남편과 같이 차를 타고 장에 가는데
저기서...낯익은 그의 그 허름한 차가 보인다.
언듯보니 그의 백미러엔 내가 준
내 이름 프란체스카가 새겨진 목걸이가 걸려있다.

이 신호가 갈리면 우리 운명이 갈리듯 다시는 그를 보지 못할것이다.
눈물이 흘러나온다. 애써 참아보려하지만..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앞의 그의 차는 움직일줄을 모른다.
지금 차에서 내려 뛰어갈까?
손잡이를 지긋이 잡아본다.아직도 그는 움직이지 않고있다.
남편이 크락숀을 울린다. 왜 안가고 있는거야?? 저 사람.??
단단히 한번 더 차 손잡이를 잡아본다.
그러나...
나를 뒤로한채

그의 맘도 이 비처럼 아마 울고있을것이다.
백미러로 보이는 멀어지는 그의 차를 보며
이제 나도 ,그도..
다신 만날수 없다...
- 내가하면 로맨스요 남이하면 불륜이라지만,
ost를 들으며 편집을 하는동안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이럴땐 아픈 과거가 한번쯤은 있었으면.
그래서 가슴이 쿵하고 내려 앉아봤으면 하는 감상이...
출처 : 말을 하지않아도 가슴으로사는 곳은없을까?
글쓴이 : 유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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