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가 높고, 바람 한점 없어 후덥찌근한 날씨에 금방 지쳐 버렸다. 그래도 뭐가 그렇게 좋은지..힘들어서 좋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너무 더운 날씨에 짜증이 나기 시작하자..섹시한 각선미를(?) 들어 내 가며 산행을 시작 하였다..
자리를 잡아 점심을 먹는데..반쯤 먹었을까?..갑짜기 비가 쏟아 지기 시작했다..먼저 양말을 벗고 우비를 챙겨 입었으나 이미 젖을 때는 다 젖은 상태..영봉에 올라와보니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그 틈에 끼여 사진 한장 찍고..
덕주골로 내려 오는 하산길에..마음에 드는 곳에서 한장 찍으려고 하니..이론~~밧데리가 없는 것이다..평소에 여분으로 잘 챙기던 밧데리를 이날 따라 안 가져 오고..진짜 멋진 경치는 지금부터인데..에공~~
결국 아는 산악회원에게 카메라를 빌려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저 뒤로는 낭떨어지라..무지 겁을 먹고 서 있었는데..사진 포착을 잘 한거 같다..
서서 찍고는 앉아서 찍는 모습도 괜찮을거 같다는 말에 앉아서 찰깍~~!!
가슴이 탁 트이는..말이 필요 없는 저 산세...
덕주골로 내려 오다가 마애불 앞에서 누나와 한장..
덕주산성 있는 곳에서 한장..
서울로 돌아 오는 길에..도봉산, 북한산, 수락산에서 벼락 맞아 죽은 사람들이 생겼다는 말에..난 농담 하는 줄 알았다..그리고 얼마 안 있어 핸드폰이 울리고 우리 어머니는 걱정스런 목소리로 어디냐고 묻는다..비도 오는데 뭐하러 산에 갔냐고..지금 산에서 벼락 맞아 죽은 사람이 5명이나 된다고..걱정하신다..난 아직 죄가 크지 않은가 보다..벼락 맞아 죽을 정도는 아닌거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