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사찰 순례 때문에 못했던 헬스를 오랜만에 했더니 몸이 늘어졌다. 조금이라도 시원할 때 가까운 사찰이라도 갔다 오는게 좋을거 같은데..생각만 그렇지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그래..그냥 점심 먹고 갔다 오자 하는 심정으로 푹 쉬었다.
점심을 먹고 난 후에도 계속 몸이 쳐지는 느낌이였다..이러단 사찰 못 갔다 오겠지 하는 마음에 옷을 입었다. 그 때가 1시 45분. 옷을 입는 것 만으로도 등에 땀줄기가 흘렀다.
불광사는 연신내에서 걸어가도 얼마 걸리지 않는 거리다..그런데 날이 이렇게 더운 날은 그마져도 엄청 멀리 느껴지는 것이다. 이래서 스님들이 하안거(여름에 사찰에 함께 모여 수행하는거), 동안거(겨울에 사찰에 함께 모여 수행하는거)를 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석굴암이 있으면 보통 석굴암에서 108배를 하는데..이날은 이상하게 자꾸 대웅전으로 눈길이 갔다. 결국 대웅전에서 108배를 했다.
산신각
108배를 끝내고 나니 목욕을 한 느낌이였다.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집으로 오면서 두부를 사다가 저녁 때 찌개 끓여 먹을까 생각을 했지만. 이 더운 날씨에 찌개?..생각만 해도 등에 땀이 흘렀다. 저녁 때 시원한거 먹을 생각으로 그냥 집으로 와. 오자마자 샤워하고 에어컨 틀어 놓고 앉아 있으니 좀 살 맛이 났다. 난 여름에 태어났는데..왜 이렇게 더위에 약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