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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사(13.10.15.)-포천 왕방산

사노라니 2013. 10. 15. 22:16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지만. 포천 왕산사를 찾아 가기로 했다.

 

포천을 가려면 연신내에서 34번을 타고 의정부로 가서 다시 포천가는 버스를 타야 했다.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포천고등학교 앞에서 내려 걸어서 30분 정도 들어가야 왕산사를 만날 수 있었는데. 비만 오지 않았다면 걷기 참 좋은 코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찾기 힘든 사찰인 만큼 만나면 조용하니 마음의 안정을 주니 저절로 감사한 마음이 든다.

 

사람이 타고나는 그릇이 있다면. 그 그릇이 클 수록 행복지수가 높을까?. 작을 수록 행복지수가 높을까? 생각을 해 보았다.

 

만일 내게 주어진 모든 것이 정해진 양이라면. 그걸 큰 그릇에 담는게 행복할까? 작은 그릇에 담는게 행복할까?.

 

타고난 그릇이 크다고 행복한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큰 그릇에 반 정도 담아 있는 사람과 작은 그릇에 거의 가득 담아 있는 사람 중에 누가 더 행복지수가 높을까?. 생각을 해 보았다.

 

물론 객관적인 양으로 보면 큰 그릇에 반 정도 담겨져 있는 게 많겠지만. 그 많은 양 만큼 그 사람도 행복할까?. 자신의 그릇에 비하면 반 밖에 안 차 있는데?..

 

그럼 내가 가질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다면. 내가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작은 그릇을 갖는게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많은 선사들이 무소유에 대해서 이야기 했나보다. 자기가 필요한 만큼만 가질려고 노력을 했나보다.

 

 

 

 

108배를 하고 나와 포천시내 쪽으로 걷는데. 산에 운무가 끼여 있는게 너무 멋있어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