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알림 소리에 잠이 깼다. 헬스 갈 시간이다..그런데 일어나기가 쉽지 않다..하루 쉴까?. 고민하다가 그냥 잠이 들었다..깨어보니 6시 20분..백수라 이시간이라도 상관 없지만. 은근히 귀찮다..그래..오늘은 운동삼아 산으로 가는 사찰순례를 하자..얼마 전부터 생각했던 염불사가 생각이 났다.
아침에 친구한테 톡이 왔다. 검단신도시가 떳다는 것이다. 그래?. 검색을 해보니 두바이투자청에서 4조를 투자해 검단신도시를 퓨처시티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그럼 아파트 값이 뛰겠군. 팔려고 내 놓았는데 안 팔려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을 먹고 8시 반쯤에 집을 나섰다. 안내도에 따라 염불사를 찾아 가다 보니, 상불암이란 작은 사찰 안내판이 나온다. 부처님 진신사리 봉안도량?..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금방 나올 거 같았던 상불암은 보이질 않고. 한참 올라가고 나니 방향 마져 감각을 잃을 정도였다. 그런데 마침..누군가가 그려 놓은 안내도가 눈에 들어 왔다. 참 감사할 일이다.
그 안내도대로 한참을 따라가 보니. 저 멀리서 작은 암자가 보였다. 이미 온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된 상태고..상불암을 오르며. 오늘 헬스 안가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한때는 산을 날라 다녔던 체력이였는데..참..나이는 못 속이나 보다...ㅠㅠ
대웅전에서 108배를 하며 감사한 마음을 드렸다. 그냥 매사가 감사하다. 사실, 검단신도시에 퓨처시티가 들어 선다고 해도, 아파트 값이 얼마나 오르겠나?..10억 오를 것도, 그렇다고 100억이 오를 것도 아닌데..마음만은 그 만큼의 즐거움을 느꼈으니..안 올라도 상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처님은 가진게 많을 수록 근심도 많아 진다는 것을 알텐데..그걸 아시면서 사랑하는 내게 그런 근심을 줄리가 없다. 만약 그런 이익을 내게 준다면 어떤 이유가 있을텐데..그럼 그 이유가 뭘까? 생각을 해야 하니 내 근심이 더 깊어질게 뻔한데...난 그냥 이 즐거움 만으로 감사하겠습니다..그러니 그런 근심은 제게 주지 마십시오..사랑합니다 부처님..._()_
며칠전부터 다시 시작한 다이어트 때문에. 음식을 먹어도 속이 편치 않다. 108배를 하고 내려와 관악역 근처에 있는 한마음선원에 가서 점심 공양을 했다. 정말 이상하게. 난 사찰공양을 하면 속이 그렇게 편하다. 이러다 정말 절에 들어가서 살아야 하는 거 아닌지...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