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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산행 시간 16시간 30분 설악산 공룡을 품에 안고 오다(09.8.8)

사노라니 2009. 8. 11. 10:42

 

한계령에서 새벽 3시 20분이 조금 안된 시간에 출발하여 서북능선 갈림길에 올라서니 날이 밝기 시작했다. 그 삼거리에서 끝청봉쪽으로 올라오다 보니 언제 봐도 멋진 모습으로 나를 반기고.

 

끝청봉 오름길에 귀때기청봉을 배경으로

 

운해에 쌓여 있는 가리봉(왼쪽)과 귀때기청봉 

 

가리봉을 배경으로 

 

운해에 쌓여 있는 서북능선 

 

끝청봉 정상에서 

 

끝청봉 정상에서 

 

중청산장에 도착하여 일행들이 오기전 까지 잠시 쉬고 있는 중. 

 

반갑다 대청아~~!!..그동안 잘 지냈냐?..^^* 

 

대청봉 정상에서 

 

오랜 산행으로 지쳤지만..오랜만에 공룡옆을 지나가면서 안 들르면 섭섭해 할거 같아, 공룡능선을 타기 시작 했다. 희운각에서 타기 시작해 1키로 정도 왔을 때, 이미 몸은 지쳐 있었지만..오랜만에 만나는 공룡이라 힘을 내기 시작했다. 

 

이런 오르막길을 몇번이나 올라야 마등령에 도착할까?.. 

 

돼지코 닮은 바위 앞에서. 

 

공룡능선은 기암괴석으로 유명한 능선이다. 한가지 아쉬웠던건 날씨가 흐려(대청봉은 구름 위에 있어 날이 밝고) 풍경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한 것이다. 

 

바위의 기가 내 몸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기암괴석의 공룡능선. 

 

마등령까지 1.5키로 정도 남았을까?..결국 힘이 딸리기 시작해. 옆에 있는 친구의 스틱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웬만해선 스틱 사용을 안하는데.. 

 

마등령 정상에 도착하니 다 온거 같단 느낌이 들겠지만. 공룡능선을 한번이라도 타 본 사람은 마등령에서 비선대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마등령~비선대의 3.5키로는 웬만한 산행의 두배정도 걸린다..그만큼 길도 험하고 산세가 험한 코스이다. 내리막길인데도. 3.5키로를 내려 가는데 2시간이 걸렸으니. 오르막길은 당연히 3시간 30분 걸린다.

 

지금까지 최장 산행 시간은 새벽 2시에 용두리에서 출발해 백담사~봉정암~소청~대청~소청~희운각까지 내려왔던 15시간 30분이였다. 이번 산행에서는 그 기록을 깼다. 한계령~끝청봉~중청~대청~소청~희운각~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설악동까지 16시간 30분이 걸렸다.,원래 한계령에서 공룡능선을 타게 되면 대청은 포기하고 희운각으로 바로 내려가야 정상인데. 이번에는 대청까지 찍고 오느라고 시간이 많이 걸린거 같다..그래도 갔다 오면 부뜻한 이 마음. 그리고 건강한 신체와 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