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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 깃대봉을 갔다 오다(11.05.18)

사노라니 2011. 5. 22. 16:55

 

전날 밤에 출발하여 새벽 3시쯤에 목포에 도착하였다. 차에서 잠을 청하고. 예약한 아침 7시50분 쾌속선으로 홍도를 향해 출발하였다.  홍도까지는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배멀미가 걱정되어 멀미약을 먹었더니, 흑산도에(2시간 소요) 도착할 때까지 잠이 들었다..약 30분 정도만 더 가면 목적지인 홍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런데 흑산도에서 홍도까지의 뱃길이 장난이 아니였다..얼마나 흔들리는지..옆에 쉴새없이 떠들던 수다쟁이 아줌마들 조차 조용해지더니..조금 있으니 속에 들은거 다 올리느라고 껙껙 거리신다..(홍도에 도착하였을 때 홍도를 배경으로 배에서 한장..)

 

홍도 안내판(빨간 줄이 깃대봉 코스다)

 

홍도 자체가 문화재이기에 관람료를 받았다. 관람료 천원을 내고 들어서며 깃대봉을 갈려면 어떻게 가야 하냐고 물으니. 안내원이 깃대봉은 3시부터 6시까지만 개방을 하기 때문에 오를 수 없다고 한다..이런 황당할 수가..지금 깃대봉을 오르고 오후 3시30분 배로 흑산도를 가기로 했는데..이미 흑산도 민박도 다 예약 해 두었는데..친구와 나는 일단 깃대봉을 오르고 보자는 심정으로 깃대봉을 향했다.(전망대 초입에서)

 

사진을 몇장 찍으며 전망대에 오르니 역시 깃대봉 초입(전망대 끝부분)에서 안내원이 한분 계셨다. 나이 지긋한 분이신데. 친구와 나는 사정이야기를 했다. 3시 30분 배로 흑산도를 가야 하고, 지금 산림청 지정 100대 명산을 타고 있는데 3군데가 남았고. 그중 한군데가 깃대봉이라 꼭 오르고 싶다고..사정이야기를 하니 안내원이 종이와 볼펜을 주면서 인적사항을 적고 올라가란다..이렇게 고마울 수가..^^*

 

깃대봉은 계속 오름길이였다..그러나 연인의 길인 이길은 거의 평지로 깃대봉 오르는 길중에 가장 편한 길이라고 한다.

 

깃대봉은 동백꽃이 많았다.  

 

깃대봉 정상(높이는 365m로 별로 안되지만. 해발로 따지기 때문에..0m 부터 시작을 하기 때문에 쉬운 산행은 아니였다..거기다 내 몸이 정상이 아니였으니..더욱 더...

 

이날 깃대봉은 안개로 자욱하게 쌓였다. 바다가 잘 보이지 않았고..가끔 바람이 불어 안개를 걷어 갈 때면 바다 풍경이 조금씩 보이곤 했다.

 

하산길에(홍도 선착장이 뒤에 보인다)

 

하산길에..(햇볕이 따가워 모자를 쓰고 잘 쓰지 않는 선그라스까지 끼였다) 

 

하산해서 바다를 배경으로..

 

원래는 흑산도로 가서 1박을 할 예정이였다, 예약증을 내밀어 3시30분 배 흑산도행을 달라고 하니, 직원이 흑산도에서 1박하실거냐면서..내일 주의보가 내려 배가 뜨지 않는다는 것이다..이론~~그럼 우리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데...그래서 바로 목포로 가는 티겟으로 바꾸고, 1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어 회라도 먹을려고 선착장에 오니 멍게 6마리 정도를 담아 놓고는 2만원에 먹으란다..비싸도 너무 비싸. 마른오징어 5마리를 만원에 주고 사서 그거 씹으며 배를 기다렸다. 목포로 돌아 올 때도 역시 배멀미약을 먹었더니. 배에서 얼마나 잠이 잘 오는지..흑산도를 걸쳐 비금도에 도착 하였을 때(약 1시간 30분거리) 안내 방송 때문에 잠에서 깨었는데..지금부터는 파도가 심하지 않아 배가 흔들리지 않을거라는 방송이였다(홍도에서 비금도까지 오면서 배가 엄청 흔들렸었나보다..그런데 잠이 들었으니 알 수가 있나..)..산림청 지정 100대 명산을 타면서 97군데를 타고 3군데가 남았었는데..그중에 제일 난코스가 바로 깃대봉이였다..산이 험해 난코스인게 아니고, 거리상 가기 힘든 코스였기 때문이다..이제 두군데. 순창의 강천산과(여긴 걱정하지 않았다..애기단풍으로 유명한 산이라 가을만 되면 산악회에서 뜨는 산행지라) 영월의 태화산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