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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봉 초입에 있는 덕천사(13.05.08.)
사노라니
2013. 5. 8. 20:57
전날 마음에 병이(귀챠니즘) 들어 하루종일 집 밖을 안 나간 여파가 있는지 이날도 약간의 귀챠니즘이 찾아 왔다. 그럼 안되지 싶어. 이러다 정말 부처님에게 혼나지 싶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전에 다 돌지 못했던 망월사 역으로 출발을 했다.
그러고 보니 이날이 어버이날, 어머니는 허리가 아프신데도 등을 달아야겠다며 도선사로 가셨고, 난 108배를 하겠다고 이곳에 왔으니. 육신의 어버이는 세속의 어버이지만. 정신의 어버이는 부처님이시니...
부처님에게 난 항상 어린아이이다. 귀찮다고 부처님에게 인사도 안가고 하니..부처님이 보기에는 얼마나 철이 없어 보였을까?. 내가 어린아이라도 부처님에게 때만 쓰는 아이가 아닌. 의젓한 아이가 되어야 하는데.
덕천사는 비구니 스님이 계신 곳이다. 내가 대웅정에 들어서니 비구니 스님이 예불을 마치시고 막 일어서는 참이였다. 합창을 하니 스님도 반갑게 합장을 하시며 미소를 띄우신다.
내가 108배 하는 동안 스님이 나가시면서 뭐라고 하셨는데. 내가 귀가 어두어 제대로 듣지를 못했다. 아마도 공양을 하고 가라는 말씀 같았는데..108배를 하고 나와서 그제 찾아 갔던 원각사에 가서 점심 공양을 했다. 3천원이면 내가 좋아 하는 짜장면을 먹을 수도 있는데. 난 이상하게 사찰에서 먹는 밥이 맛도 있고, 소화도 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