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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선원에서 궁금증을 풀다(13.06.17.)

사노라니 2013. 6. 17. 13:04

 

원래 계획은 성남에 있는 봉국사를 갈려고 했다가 내일 대전 사찰순례를 생각하면서 준비할게 있을거 같아 근처 사찰을 찾았다. 역촌시장내에 개원한지 8년이 되었다는 열린선원, 집에서 가까워 이 선원에서 108배를 하고 남은 시간 다음날 대전을 가기 위한 준비를 하기로 했다.

 

시장내에 자리잡고 있는 선원, 제대로 찾지 못해 두리번 거리다 스님이 한분 오시길래 합창을 하며 인사를 드렸더니 어떻게 오셨냐고 한다. 열린선원을 찾아 왔다고 하니. 바로 이 스님(법현스님)이 열린선원의 원장스님이시다.

 

108배를 하고 집으로 갈 생각을 하고 있는데 스님께서 오셔서 시간이 좀 있냐고 하신다. 무슨 좋은 말씀을 해 주실려고 그러시나 했더니..다른게 아니고 어떤 어르신이 큰 액자를 가지고 가라고 하셨는데..혼자서는 힘들다고 하시더란다. 마침 그렇게 바쁜 일도 없고. 그래서 같이 가서 액자를 옮겨 왔는데. 액자를 옮기고 난 후에 차를 한잔하게 되면서 그동안 궁금해 했던 2가지 질문을 했다.

 

1. 불상은 보통 금불상인데 부처님의 삶과 금칠은 맞지 않는거 같다..그건 오히려 부처님을 욕되게 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었다.

 

여기에 대한 답은 아주 간단했다. 부처님이 태어나실 때 금빛을 띄우시며 태어 나셨다고 한다. 내가 궁금했던건 왜 불상에 금칠을 하냐는거지. 사람이 태어나면서 어떻게 금빛을 띄우고 태어날 수 있냐는게 아니다. 그리고 금빛을 띄고 태어나셨다는데 봤냐고 물어 볼 수도 없는거 아닌가. 그래서 불상에 금칠을 한다는거. 한가지 궁금증이 풀렸다

 

 

2. 윤회설을 이야기 하면서 제사를 지내는 것은 맞지 않는거 같다. 돌아 가신 분이 새로운 세상에 가서 잘 살고 계신데. 제사 때 마다 지방을 써서 그 분을 오시라고 하는건 과거에 자꾸 얶매이게 하는게 아닌가. 불교와 제사는 맞지 않는거 같다.

 

여기에 답은 지장경(맞는지 모르겠다. 내가 불경에 대해서는 아는게 거의 없으니)에 이런 말씀이 있다고 한다.  제사를 지내며 쌓는 덕은 1/7 이 죽은 사람에게 가고, 6/7이 산 사람에게 간다. 법현스님께서는 사람이 죽으면 바로 다시 태어 난다고 한다. 늦게 태어나도 49일이 지나면 다른 세상을 간다고 하는데..그래서 49제를 지낸다고 한다. 제사를 지내면 죽은 귀신이 와서 음식을 먹고 하는건 아니고. 살아 있는 사람들끼리의 만남을 연결해 주는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는 것이다. 바쁜 사회생활 속에서도 제사라는 매개체로 인해 가족들이 만날 수 있으니 그런 개념으로 보면 크게 이상할게 없다는 것이다.

 

 

스님과 대화를 하면서 궁금증이 풀렸다. 이해를 못 할 내용이 없는 것이다. 가슴이 시원해졌다. 내일 대전 사찰 순례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준비를 해야 하는 관계로 오랜시간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가르침을 주신 스님에게 감사의 표시로 큰절을 올리고, 답답하거나 궁금한게 있으면 언제든지 방문을 하겠다고 허락을 받았다. 스님 성불하세요..._()_

 

 

법현스님이 하신 말씀 중.

불교(佛敎)란 부처를 배우는 것이고, 부처란 깨달은 사람을 뜻한다.

깨달음이란 모르던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니,

무식함이 아닌 유식함이여야 한다.

 

(불심을 갖게 되면 유식한 사람으로서 품위도 지켜야 할 거 같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