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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진리를 생각하다.. 관현사(13.08.26.)

사노라니 2013. 8. 28. 09:20

 

청계산 원터골에서 올라 길마재에서 매봉을 갈까? 잠시 망설였다가 108배가 주목적이라 청계골로 내려왔다. 청계골에는 관현사라는 사찰이 있다.

 

이날 물을 가지고 가지 않았다. 항상 냉동실에 물 얼려 놓은게 있는데. 그걸 가져 가야지 생각을 했는데. 나올 때 깜빡하고 그냥 온 것이다. 더운 날씨에 천개사에서 108배를 하고 길마재까지 올랐으니. 청계산이 쉬운 산이라고 해도 갈증이 나는건 어쩔 수 없었다.

 

갈증이 나면 물을 찾게 된다. 배가 고프면 먹을걸 찾게 된다. 이건 진리다. 너무 평범한 진리기에 사람들은 그게 진리라는걸 인지 못하고 사는거 같다.  

 

갈증이 날 땐 갈증을 해소시켜줄 만큼의 물만 있으면 된다. 약수터를 찾았던, 우물을 찾았던. 거기에 있는 물 전체가 나에겐 필요없다. 갈증을 해소 시켜 줄 만큼의 물만 내게 필요한 것이다. 더 욕심을 부린다면 예비로 물 한통을 담아 갈 수는 있어도, 우물이나 약수터 통채를 들고 갈 수는 없는 것이다.

 

내가 갈증이 나니 우물이나 약수터를 찾는건 당연한거고, 우물이나 약수터를 찾았을 때는 내가 필요한 만큼의 물만 얻으면 감사할 일이다. 갈증 때문에 힘들었던 때를 생각해서 필요 이상의 많은 물을 마시거나 또 많은 물의 양을 짊어지고 가 봐야. 결국은 내게 힘듬을 가져다 주는 것 밖에 안된다._()_

 

 

관현사에 들어서니 보살님 한분이 반갑게 맞이 하신다. 108배 하러 왔다고 하니 합창으로 인사를 하신다.

 

 

 

극락보전에서 108배를 할려고 하니 보살님께서 오셔서 선풍기까지 틀어 주시고 간다. 108배 하는데 좀 더우면 어떻냐고 괜찮다고 하는데도. 결국은 선풍기를 틀어 주시고 가시는 것이다. 그런 보살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