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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선림사(109.05.)

사노라니 2013. 9. 5. 20:43

 

전날부터 몸이 좋지 않았다. 전날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서 몸을 추수려 보았지만 쉽게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계속 몸이 피곤했다. 이건 귀챠니즘이 아니였다. 방전이 된 상태에서 움직일려고 해도 기운이 없어 일어서지 못하는 경우였다.

 

날도 선선해져 오는데. 3일전에 사찰 갔다 오고 못갔으니. 자꾸 내 자신이 쳐지는거 같은 느낌이였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생각을 했다. 

 

될 수 있으면 멀지 않고 힘들지 않게 갔다 올 수 있는 사찰을 찾았다. 집앞에서 송추행 버스를 타고 송추에 있는 사찰을 갔다 올까 생각을 하다. 그냥 집근처 북한산 둘레길에 있는 사찰을 갔다 오자고 생각하고 집을 나섰다

 

역시 발걸음은 무거웠다. 어깨쪽도 아프고, 온몸에 기운이 없는게 몸살 같기도 하고....

 

둘레길 따라 걷는데. 조그만한 경사가 있어도 한숨부터 나왔다. 예전에는 우습게 걷던 그 길이 발걸음이 무겁다 보니 지리산이나 설악산 올라가는 것 보다 더 힘들었다.

 

그래도 선림사에 도착을 하니 기분은 좋았다.

 

아무생각 없이 108배를 하였다. 사람이 살다보면 힘들 때도 있고, 좋은 날도 있는 법이지. 힘들다고 모든걸 내려 놓으면 좋은 날은 절대 오지 않을 것이다. 108배를 끝내고 나니 예불이 거의 끝나가 점심 공양을 하고 가도 되는데..그것도 귀찮았다.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오며 닭 한마리를 사와 점심과 저녁을 닭볶음탕으로 때웠다. 내일은 벌초 때문에 형님집에 갔다가 안동을 내려 갔다 와야 하는데...빨리 기운 차려야 하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