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있는 용화사(13.10.02.)
처음에는 수원 팔달문 근처에 있는 팔달사를 가려다 수원역에서 마음을 바꿔 용화사를 가기로 했다. 관광안내센타에 들어가 용화사를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냐고 물으니 13번 버스를 타라고 한다.
그런데 13번 노선도를 보니 용화사라는 정거장은 없었다.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사람들도 잘 몰랐다. 용화사가 칠보산에 있다고 하니 칠보입구라는 곳에서 내렸다.
칠보입구에서 내려보니 산은 보이지 않고 완전 들판이였다. 할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용화사를 가자고 했더니 택시비가 3,500원이 나올 정도로 가까운 거리는 아니였다.
요즘 인연이라는 것에 생각이 빠져 있다. 불교에서 말하길 이승에서 이렇게 만나기 위해선 전생에 수많은 만남이 있었기 때문이라는데. 그런 인연으로 만난거니 이 얼마나 귀한 인연일까?
이렇게 귀하게 만난 인연이니 참 반가운 인연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렇게 이승에서 만나기 위해 전생에서 수많은 만남이 있었다면. 그럼 지금의 만남은?..
지금 우리가 이렇게 만나고 있는 것은 후생에 있을 인연이 되기 위해 수없이 만나는 인연 중에 그 하나가 아닐까?. 그러니 지금의 인연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의 인연...전생에 수없이 만난 그 인연으로 현재에 이렇게 만나고 있으니 참 귀한 인연이라. 그 인연을 참 반가워 해야 하지만. 후생에 어떤 인연으로 만나기 위해 만나고 있는 수많은 만남 중에 하나의 만남이니 그 인연을 중요하게 여겨 어떤 기대를 걸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와 인연이 되어 만나고 있는 모든 분들.. 전생에 수많은 만남으로 인해 이렇게 인연이 되었으니 참 반갑습니다
하지만 후생에 어떤 인연으로 만나기 위해 걸쳐야 할 수많은 만남 중에 하나일 수도 있으니. 그걸 중요하게 여겨 어떤 기대감을 갖진 않겠습니다.
만나서 반가운 인연들이니 항상 즐겁고 행복한 삶 살다가 가시길 바랍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