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의 명덕사(14.01.03.)
1월 1일날 어머니랑 인천 형님집에 갔다가 약사사를 들르고 난 후에 의정부에 사는 여동생이 전화가 왔다. 연신내 쪽에 일이 있어 오는김에 예전부터 바꾸기로 한 전기장판을 가지고 오겠다고. 그 소식을 들은 어머니도 신촌에서 연신내로 오셨다. 저녁을 뭘 사줘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는데. 일을 마치고 온 동생네가 의정부에 돼지갈비 맛있게 하는 집이 있다고 의정부로 가자는 것이다. 어머니도 역시 좋다고 하시고,. 나 역시 의정부 동생네서 자고 다음날 어머니랑 같이 근처 사찰 갔다 올 생각으로 가방을 챙겼다.
그런데 다음날 108염주를 찾으니 안 보이는 것이다. 집에 나두고 왔나 보다 생각을 했는데. 내가 염주를 잊어 버리고 올리가 없는데 하면서도..결국은 사찰을 못가고 집으로 왔다. 집에서 108배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그런데 집에도 108 염주가 없는 것이다..갑자기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거의 200사찰을 같이 고생한 염주인데..평생 나랑 같이 하기로 한 염주인데..혹시나 싶어 다시 동생집에 전화를 걸어 내가 가방을 두었던 곳 밑에 한번 찾아 보라고 했다. 혹시 양치 할려고 칫솔 꺼내다 흘릴 수도 있으니까. 잠시 후 전화가 왔는데. 다행이 밑에 염주가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얼마나 감사한지..그래서 오늘 찾아 가기로 했다.
동생이랑 12시쯤에 집으로 가겠다고 약속을 하고, 새벽에 헬스를 하고, 집에서 10시 쯤에 나섰다. 다행이 염주를 찾아서 그런지 발걸음은 가벼웠다. 그리고 전날 어머니랑 의정부역으로 가다가 본 용화사. 나랑 인연이 될려고 이런일이 벌어졌구나 생각을 했다. 동생집에 도착을 하니. 동생은 날 위해 김밥을 싸 놓았다..이렇게 고마울 수가. 김밥을 먹고..슬슬 나서겠다고 이야기 하니. 용화사 걸어서 가도 된다고 친철하게 길을 설명해 준다. 고1 인 조카 말로는 20분 밖에 안걸린다는데..내가 보기엔 40분 정도는 걸리는 거리였다.
설명해 준데로 가니 길은 찾기 쉬웠다. 가벼운 마음으로 용화사를 향해 가는데..가는 중에 명덕사라는 안내판이 보였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의정부 경전철 송산역에서 가까워. 일단 오늘은 명덕사에서 108배를 하고. 나중에 시간 내서 어머니랑 같이 용화사를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덕사를 찾아가니 마침 내부에서 작업 중이였다. 어떻게 해야 하나 망설였는데..한쪽 구석에서 하면 작업 하는데 방해가 될 거 같지 않아. 한쪽 구석에 좌복을 깔고 108배를 하였다...이런 인연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부처님..._()_